지난 6월 아기가 태어나면서 저희는 부부 동시에 1년간 육아 휴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함께 아기를 돌보니 고생은 반이 되고 기쁨은 두 배이지만 문제는 생활비! 육아 휴직 중에는 월급의 2/3 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(게다가 30만엔 정도의 상한이 있습니다 ㅠㅠ)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가계관리를 시작했습니다.
가계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머니 포워드 미 (Money Forward Me) 입니다.
머니 포워드 미는 쉽게 말해 수입과 지출, 투자 등 돈에 관련된 모든 계정을 다 연동해서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입니다. 한국의 경우에는 오픈뱅킹을 통해서 주거래 은행 어플에서 다른 은행 계좌에 얼마가 있는지 내 자산이 얼마인지 한 눈에 볼 수 있는데요. 일본에서는 머니 포워드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.
어플을 켜면 이렇게 자산 총액과 이번달의 가계부를 보여줍니다. 이번달 남은 변동비 예산은 3만 4천엔... 이번달에는 결혼기념일도 있어서 아직 돈 나갈 일이 많은데 예산이 초과될 것 같군요 ㅠㅠ 저희는 자산 중에 주식 투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자산 총액의 변동도 큰 편입니다. 가지고 있는 주식이 조금 떨어져서 어제에 비해서 4만엔 정도 줄었습니다.
8월 21일 현재 지출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. 역시 식비가 가장 높고요. 육아휴직 중에 공부를 위해 영어공부 어플과 AI 어플을 구독한 것 때문에 교육비가 조금 높게 나왔네요. 이외에도 아주 골고루 돈을 열심히 쓴 내역들이 보입니다 ^^.
그러면 자산과 지출 항목은 어떻게 알 수 있냐 싶은데요. 구좌 탭에서 가지고 있는 은행, 증권계좌, 카드, 이커머스 (라쿠텐, 아마존 등), 심지어 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 계정까지 연동할 수 있습니다. 아래 보시면 저희 주택론 계좌도 나오네요 ㅎㅎㅎ 마이너스 6천만엔!
이렇게 모든 것을 연동해두면 돈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자동으로 가계부에 기입해줍니다. 참 쉽죠? ㅎㅎ
이번달부터 쓰기 시작해서 아직 타이트하게 지출을 관리하고 있지 않고 시험 작동 중입니다. 어느정도 데이터가 쌓이면 어떤 소비를 줄여나갈 것인지 가족회의를 거쳐서 예산을 조금씩 절약해야겠습니다.
머니 포워드 미는 무료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연동할 수 있는 계정 숫자에 한계가 있습니다. 그래서 독신가구에 카드나 은행 계좌 숫자도 적으시다면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히 좋은 것 같고요. 2인 이상 가구가 가계관리를 할 때는 유료버전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(월 500엔)
단점은 한 은행/증권사/포인트/카드사 별로 한 계정만 연동이 가능합니다. 예를 들어 부부가 동시에 라쿠텐 증권에 가입해있다면 부부 중 한 사람의 증권계좌만 연동이 가능합니다. 저희 부부의 경우는 주거래 은행과 증권계좌를 서로 다른 곳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모든 계좌를 연동할 수 있었습니다. 이 점 참고해서 똑똑하고 알뜰한 가계관리 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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